‘드라마에서 남녀 연예인이 농도 짙은 스킨십을 할 때면 사적인 감정이 생기진 않을까?’라고 궁금증이 생길 때가 있지 않나요? 이러한 대중들의 호기심과는 별개로 ‘언론에서는 작품 속 스킨십은 철저한 비즈니스로 포장되곤 한다던데, 과연 그럴까?’ 하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오늘은 미디어 속 스킨십 장면을 빌려서 어린 여자랑 키스 한번 해보겠다고 대본까지 수정시킨 남자 연예인 3명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TOP 3 태진아

가수 태진아 씨는 <사랑은 아무나 하나>,<자기가 좋아>, <사람팔자> 등 매번 화려한 카메오로 무장한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며 화제에 올랐습니다. 2010년 발표한 신곡 <사랑은 돈보다 좋다> 뮤직비디오에서 자신이 직접 배우로 출연한 적도 있는데요.
태진아의 뮤직비디오 속 배우 출연은 색다른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습니다. 역시나 태진아표 뮤직비디오 답게 일본 유명 배우를 비롯해 김용건, 박원숙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도 등장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래에 가수 미야까지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며 블록버스터급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는데요. 그러나 영화나 드라마에서조차 한데 보는 힘든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했던 이슈보다 더 큰 이슈가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태진아 씨보다 26살이나 어린 후배 가수 마야와의 키스신 이슈이었습니다. 원로 가수, 배우라고 해서 키스신을 찍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동년배도 아니고 딸 뻘인 후배 가수와의 키스 장면을 뮤직비디오에 넣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들은 내심 불편함을 표현했는데요.
여기에는 더 불편한 뒷이야기가 숨어있어서 화제는 더 커졌습니다. 해당 장면은 애초에 뮤직비디오 기획 단계에서 마야 본인과 합의되지 않았고, 현장에서 급조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급하게 키스신을 제안한 건 다름 아닌 태진아 본인이었는데요.
한 토크쇼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마치 자랑인 것처럼 전한 태진아 씨는 “결혼식 장면인데 키스신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촬영 현장 즉석에서 콘티를 수정해 키스신을 창조해내는 열정까지 보였다고 고백했습니다.
심지어 가수 미야가 거절하기 힘들도록 키스신을 촬영 가장 마지막 순서로 배치하는 치밀함까지 자랑했는데요. 한 술 더 떠 촬영 때 자신이 눈을 찡긋하면 주변 스탭과 출연진들이 “키스해”를 외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까지 마쳤다고 합니다.
당시 가수 마야는 태진아가 운영하던 소속사의 소속 가수인데다 까마득한 가요계 후배로서 대선배 태진아가 준비한 키스신을 극구 거절하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결국 드라마 네 편이나 찍으면서도 단 한 번의 키스신을 경험해보지 않았던 가수 마야는 태진아와 첫 키스신을 찍게 되었고 그렇게 태진아 씨 혼자만 만족스러운 장면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TOP 2 안재욱

안재욱은 90년대를 풍미하던 인기 배우에서 조금씩 주춤할 무렵이던 2011년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를 통해 원톱 주연을 맡으며 여전한 연기력과 화제성을 과시한 바 있습니다.
빛과 그림자는 방영 당시 평균 시청률 18%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이 가운데 미처 널리 알려지지 않은 촬영 일화 하나가 있는데요. 바로 안재욱의 특별한(?) 요구로 인하여 손담비와 키스신을 촬영했던 점입니다.
당시 유채영 역으로 출연한 손담비는 짝사랑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안재욱과 키스신을 촬영하게 되었는데요. 촬영 현장에서 제작진에게 “담비랑은 왜 키스신이 없냐”라고 너스레를 떤 안재욱으로 다음날 예정에 없던 키스신이 생겼다고 합니다.
촬영 중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한 농담인지, 깊숙한 속마음이 담긴 진담인지 알 수 없는 안재욱의 발언을 제작진은 진지하게 반응했기 때문인데요. 거기다가 해당 키스신이 촬영되던 순간도 정말 불편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 시기 손담비 씨는 이제 막 배우로 전황했던 터라 키스신 연기가 처음이었고 이에 어떤 포즈를 취해야 할지 몰라 목석처럼 굳어있었다고 해요. 어색해 하는 손담비에게 안재욱은 “이렇게 하면 안 되고 입술 연기를 해야 한다”라며 손수 가르치는 정성을 보였고 덕분에 화면에 잘 나왔는지 PD가 단 세 번 만에 오케이를 외쳤다고 합니다.
그러나 안재욱이 “왜 세 번 만에 오케이를 하냐”라며 울컥 화를 내며 아쉬워해 세 번 만에 끝난 키스신을 무려 11번까지 끌고 갔다고 하는데요. 어린 여성 후배를 상대로 굳이 키스신을 추가하고 짧게 끝날 촬영을 의도적으로 늘린 이유가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TOP 1 탁재훈

연예인 탁재훈 씨는 가요계, 예능계를 종횡무진하며 현재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체불가한 방송인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 연예대상을 수상할 만큼 신드롬에 버금가는 인기를 구가했다는 사실은 모르는 분들이 없으실 듯한데요.
탁재훈은 당시의 뜨거웠던 인기에 힘입어 <누구나 비밀은 있다>, <가문의 위기>, <맨발의 기봉이>등 다양한 코믹 영화에서 배우로 활약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중에는 무려 메인 남자 주연배우로 발탁된 작품도 있는데요.
바로 배우 염정아 씨가 상대 배우로 출연한 로맨스 코미디 영하 < 내 생애 최악의 남자>라는 작품입니다. 탁재훈 씨는 결혼식 다음날 이상형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역대급 찌질한 남자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첫눈에 반하는 상대역 “미연”역은 9살 연하의 배우 윤지민 씨가 맡았는데요. 윤지민 씨는 개봉을 앞둔 직전 영화 홍보 인터뷰에서 탁재훈의 꼬임에 넘어가 캐릭터가 시나리오에서보다 다소 과감하게 표현되었다는 아쉬움을 드러낸 적 있습니다.
당초 미연이라는 캐릭터는 쿨하고 당당한 여성이었지만 영화 속에서 나온 미연은 섹시한 몸매를 과시하고 유혹하는 전형적인 여성 스타일이었습니다. 당시 탁재훈은 윤지민과 촬영을 진행하다 “난 이런 여자가 멋있다”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미연 역할에 어울리는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제안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예정에도 없던 섹시 요가 장면이 추가되면서 더 과감하고 섹시함이 강조된 캐릭터로 변질되었는데요. 심지어 탁재훈은 윤지민에게 브라탑을 착용하길 권유했지만 윤지민이 거절해 영화에 묘사된 캐릭터의 수위가 어느 정도 조절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탁재훈은 지극히 사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한 모습도 보였다고 하는데요. 탁재훈은 윤지민과의 키스신을 앞두고 윤지민에게 실제처럼 해야 한다며 잔뜩 겁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작품에서 제대로 된 키스신 연기는 처음이었던 윤지민은 탁재훈의 말만 듣고 격렬하게 키스신에 임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격렬했는지 슛에 들어가기 전 윤지민 입속에 있던 껌이 탁재훈의 입속에서 발견 될 정도였다는데요. 영화 내 생애 최악의 남자는 자극적인 언플, 선정적인 몇몇 장면으로 초반 반짝 화제몰이에는 성공했으나 영화 자체는 혹평을 몇치 못했꼬 흥해 스코어는 제목처럼 최악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윤지민 씨의 입장에서 보면 영화도 망하고, 결과적으로 영화를 통해 기존의 섹시 이미지만 굳히는 셈이 되어버렸으니 탁재훈에게 야속한 감정이 남아있을 듯합니다.
배우와 스태프는 작품의 성공이라는 공통된 목적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장면을 바꿀 수도 있고 물론 없던 장면을 추가할 수도 있는 건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연성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정해진 대본을 임의대로 수정하는 건 권력을 이용한 또 다른 유형의 권력 행사 이자 폭력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