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과 대본을 최소한으로 자연스러운 상황을 담아내는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 대세지만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벗어난 구성은 질타를 받기 마련입니다. 특히 다른 사람도 아니고 메인 출연자로 인해 프로그램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더욱 부각이 될 텐데요.

오늘은 대체 왜 불렀는지 모르겠는 최악의 예능 출연자 TOP 3 알아보겠습니다.

TOP 3 서인영

일명 ‘신상녀’ 캐릭터를 통해 가수 서인영은 한때 여성들의 워너비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2년 온 스타일의 <겟잇뷰티>를 표방한 SBS E채널의 뷰티 프로그램 <스타뷰티쇼>의 메인 MC로 발탁되며 관심을 모은 바 있습니다.
평소 메이크업은 물론 패션 분야에서 트렌드세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행보를 보인 그녀답게 시청자들의 기대가 이어졌는데요. 서인영은 역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내 뷰티 꿀 팁 등 모든 것을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유하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뷰티 프로그램 MC 서인영을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첫 방송부터 실망감으로 바뀌었습니다. 본인의 드레스룸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몸을 사리는 모습으로 보조 MC들을 당황하게 하는 일 등 여러 일이 벌어졌는데요.
드레스룸 공개 장면은 무릇 연예인이 소장한 의류와 패션 아이템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재미가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인영은 다른 MC들이 자신이 아끼는 옷을 만지지도 못하게 하기도 했는데요. 방청객으로 참여한 한 파워블로거가 방송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거부하는 모습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는 당초 각오와는 완전히 상반된 태도를 보였습니다.
뷰티쇼 진행자를 하겠다는 건지 시청자를 약 올리겠다는 건지 서인영의 미진한 MC 자질이 드러난 대목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서인영은 자신이 가장 아끼는 바디 크림의 이름을 공개하기 싫다는 이유로 작은 통에 따로 담아오는 괴이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른 출연자들이 평소 아끼는 소장 아이템을 공개하고 일일이 설명하는 상황에서 서인영은 혼자서 “향수 같은 건 원래 공유 안 한다”라며 갑분싸를 유발하기도 하는데요.
웃긴 건 출연자로 등장한 애프터스쿨의 정아가 격하게 아끼는 마스카라를 공개하자 “신사이면 내가 모를 리 없다”라며 제품의 브랜드가 무엇인지 꼬치꼬치 캐묻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내 건 알려주기 싫고 남의 것은 알아야 적성이 풀리는 서인영의 이기적인 모습에 이내 “안 알려줄 거면 뭐 하러 MC 하냐” “뷰티 MC 맞냐” 등의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그래도 이후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여러 뷰티 팁을 공유하는 등 한결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서인영은 무려 시즌 4까지 진행을 했다고 합니다.

TOP 2 김광규

소탈하면서도 약간의 자기비하적인 드립으로 배우 김광규는 웃음을 자아내며 드라마보다 예능에서 더 활발한 활약을 보였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게스트나 패널이 아닌 한 예능 프로그램의 단돈 MC로 발탁되며 전문 방송인으로서의 잠재력을 과시하기도 했는데요.
김광규가 첫 진행을 맡은 프로그램은 MBC에서 외국인 예능 인기에 힘입어 추석 특지븡로 기획한 <헬로 이방인>입니다.
헬로 이방인은 해외 각국의 외국인 청춘남녀 11명을 게스트 하우스에 초대해 1박 2일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아내는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이미 비정상회담을 통해 외국인 예능을 향한 기대심이 한껏 부풀어올랐던 상황이였는데요.
결과적으로 MC 김광규의 진행 실력이 도마 위에 오르며 프로그램은 혹평을 면치 못했습니다. 김광규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개성 넘치는 외국인들의 각기 다른 매력을 살려주지는 못할 망정 평소 <나혼자 산다>프로그램에서 잡힌 고지식한 아저씨 스타일을 고집했습니다.
노답 진행을 고수하며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유발했는데요. 한 외국인 출연자와의 사전 통화에서 ‘몰도바’라는 나라 이름을 알아듣지 못해 “멀더요? 로마요? 뭘봐요?”라며 별 웃기지도 앟는 말장난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그런 나라가 있구나” 라며 상대바으이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는 배려 없는 멘트로 보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이 밖에도 한국어 실력이 부족한 갓세븐의 잭슨이 사전통화에서 한국말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뜸 화를 내고 멱살을 잡기도 했습니다.
외국인 연자가 핵심인 외국인 예능 프로그램에서 지나치게 한국어를 가용하고 꽉 막힌 꼰대 스타일을 진행으로 방송 내내 프로그램과 엿박을 내기 일쑤였는데요.
여기까지는 미처 기존 캐릭터에서 탈피하지 못한 초보 MC의 부족함 정도로 이해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이외에도 노답 진행이 계속되었던 점입니다. 출연자의 이름과 얼굴을 매치하지 못하는 것이나 외국인 예능에서 꼭 짚어줘야 할 포인트를 전혀 잡지 못해 오히려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배우는 괴이한 상황까지 연출이 되기도 하는데요.
애초에 외국인들이 느끼는 한국 문화에 공감하고자 하는 의지조차 없어 보이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기 딱 쉬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출연자 중 한 명에게 저급하게 발길질을 하거나 한글이 서툴러 그림으로 그리는 출연자에게 한글로 써달라고 강요하기까지 하였는데요.
시청자와 외국인 출연자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해야 할 MC라기보다는 동네 꼰대 아저씨에 더 가까웠습니다. 그나마 파비앙, 잭슨, 다리오, 엘라 등 여러 매력적인 외국인 출연자 덕분에 파일럿에서 고정으로 프로그램은 정규 편성되었지만 김광규는 얼마 못가 하차했는데요.
이후 몇 달 만에 게스트로 깜짝 출연하여 “짤린 거 맞냐, 어떻게 된 거냐”라는 출연자들의 질문에 차마 아니라고 대답하지 못한 걸로 보아 강제 하차당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TOP 1 조영남

2016년, 배우 김수미와 가수 조영남은 고정으로 연예인 출연자가 다른 연예인의 매니저가 되어 수발을 들며 자신을 돌아보는 이른바 역지사지 예능 <나를 돌아봐>에 출연하였습니다.
조영남은 방영전 진행한 설문조사 “출연진 중 나를 돌아보지 않을 것 같은 연예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평소 자유분방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라 조영남을 통제하려는 매니저 이경규와의 케미에서 나오는 빅재미가 기대되었습니다.
그러나 연예인과 그 연예인의 매니저 역할을 맡은 연예인의 우정과 팀워크에 초점을 맞춰 할 프로그램에서 조영남이 보인 행동은 의도가 수상할 만큼 이상했는데요.
촬영 중 등장하는 온갖 여자들에게 추파를 던지는 몰상식한 모습이 방송 내내 반복되었던 것입니다. 깜짝 몰래카메라에서 대선배인 자신의 빰을 때리는 등 크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역할을 무사히 소화해 낸 배우 설인아에게 잘했다며 칭찬을 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조영남은 칭찬을 하면서도 굳이 포옹을 하고 촬영이 끝난 후에도 번호를 물어보고 개인적으로 밥까지 사주는 등 선배가 후배를 위하는 행동으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부담스러운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유발했습니다.
옆에 탈의실이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태여 제시와 여성 백댄서들 앞에서 바지 지퍼를 풀고 윗옷을 벗는 추태를 부리기까지 하는데요. 이 정도 수위의 행동만으로도 논란의 여지는 충분한데, 조영남의 만행은 계속되었습니다.
트와이스의 쯔위가 함께 방송해서 ‘즐거웠다’라는 말을 ‘지겨웠다’라고 잘못 말하자 분위기를 틈타 자신보다 거의 50살 어린 쯔위 손을 잡고 한 번 안아보려는 시도를 하는데요. 쯔위만 한 나이의 딸이 있는 이경규의 제지로 실패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촬영 중 등장한 일반인 여성에게도 추파를 던지려다 또 한 번 이를 눈치챈 이경규가 막으면서 가까스로 수습된 적도 있다고 합니다. 가수, 배우, 비 연예인 등 상대가 누구든 여자라면 자기 딸 아니 자기 손녀 나이대와 비슷한 한참 어린 여성들에게 예능을 빌미로 숱하게 작업을 걸어왔었는데요.
나를 돌아봐 프로그램 자체는 독특한 포맷 덕분에 떡상하면서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이었던 <세바퀴>를 종영시킬 만큼 승승장구했지만 조영남은 결국 중간에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의 TV프로그램 회당 출연료는 평범한 직장인 월급 수준에 비교되곤 합니다. 그만큼 어마어마한 금액을 출연료로 받아 간다면 아까운 시간을 내 방송을 시청할 시청자들을 생각해서라도 적어도 방송 특성에 맞는 ‘기본’은 갖출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