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사건·사고만으로도 대중의 외면을 받을 수 있는 유명 연예인들. 
반대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해도 언제 그랬냐는 듯 재기에 성공, 
다시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러나 여기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는
옛말을 증명하는 세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양아치였던 남자 연예인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심형래

전무후무한 바보 캐릭터 ‘영구’로 
한 시대를 풍비한 최고의 개그맨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심형래.

개그 활동과는 별개로 다양한 작품을 탄생시킨 영화감독이기도 한데, 
지난 2007년에는 SF 대작 <디워>로 국내 관객수 8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감독 대열에 합류, 이후 미국 진출까지 성공한 바 있습니다. 



디워의 완성도에 대한 논란을 차치하고 한국적인 색채가 짙은 작품으로 
미국 땅까지 밟은 건 충분히 고무적인 결과였고 
이에 힘입어 심형래는 곧바로 200억 제작비를 투자받아 
2010년 해외 수출용 영화 <라스트 갓파더>를 선보였는데요. 

한국의 대표적 바보 캐릭터 ‘영구’가 
마피아의 후계자로 지목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이 영화는 
말도 안되는 스토리만큼이나 국내외로 말도 안되는 폭망 수순을 밟았고, 
특히 미국에서는 흥행 수익 2억 원도 채 못 건질 만큼 역대급 폭망을 면치 못했죠. 



90년대 우뢰매 시리즈부터 
용가리, 디워에 이르기까지 SF 영화에 남다른 애호를 자랑하며 
한 길만 파던 심형래의 커리어는 이 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심형래가 세운 SF영화제작전문 기업 ‘영구아트무비’는 도산에 이르렀고, 
오직 심형래만을 믿고 영화에 투자한 투자자들과 은행까지 망테크를 타게 됐죠. 



이 중에는 140억원의 투자 보증을 서줬다가 큰 피해를 입은 한국수출보험공사도 있었고 
다른 작품 평균 지원 금액보다 무려 2배 이상이나 많은 
11억을 투자해준 콘텐츠진흥원도 있었는데요,

일반 기업은 물론 정부 산하 기관에서까지 엄청난 금액을 투자 받아놓고 
보기 좋게 말아먹은 심형래를 향해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이어지며 
대중들의 어마어마한 비난이 빗발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는 카지노 출입 논란, 불법 무기 개조 논란, 심지어 임금 체불 논란까지 터지며
수준 미달의 영화 제작뿐만 아니라 회사 경영조차 방만하게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중들의 공분은 더욱 커져갔는데요.

결국 투자 업체 및 투자자들로부터 제기된 소송에서 줄줄이 패소, 
임금 체불로도 패소하면서 순식간에 수백억의 빚을 떠안은 심형래.



2013년에는 빚을 갚을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개인 파산을 신청하며 
무려 170억이라는 빚을 탕감받게 됐고, 
결과적으로 심형래에게 투자한 투자기관과 투자자들만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죠. 

좋지 않은 일로 뉴스 사회면을 장식했다면 한동안 행실을 조심할 법도 한데, 
얼마 후 심형래는 화색이 만연한 얼굴로 한 유흥업소에서 포착돼 분노를 샀습니다. 



해당 사진은 심형래와 유흥업소에서 사진을 찍은 여성이 직접 업로드한 것으로
사진 속 심형래는 굉장히 즐거워 보입니다. 

사진이 찍힌 장소가 논란이 된 것도 모자라 이후 
사진 속 여성 중 일부가 고등학생으로 드러나면서 비난은 가속화됐고, 
이에 심형래는 “직원 초대로 방문했으며 사진 요청에 어쩔 수 없이 찍어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은 “누가 봐도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 아니냐” 
“파산 중에 생각이 있냐 없냐”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창열

합의금을 물어준 폭행 사건만 해도 100여 건에 달한다는 말이 나돌 만큼 
가요계를 대표하는(?) 스트리트 파이터로 유명한 DJ DOC 출신의 김창열. 

잊을만 하면 크고 작은 이슈로 논란에 이름을 올려온 그는 
지난 2014년 선배 가수 故신해철의 사망 소식에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앞뒤 다른 행동을 보여 구설을 자아낸 바 있습니다. 



신해철이 한 의료 수술을 받은 후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의료 사고다, 아니다 논쟁이 가중되던 당시 
김창열은 자신의 트위터에 “살려내라 XX들아” “XX 이건 아닌데” 등
필요 이상의 과격한 욕설 멘션을 게재하며 논란을 빚었습니다. 

김창열은 이후 “죄송합니다. 제가 이성을 잃었습니다”라고 사과글을 올리며
평소 친했던 형이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한 상황에서 
많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는데요. 



당시 신해철의 사인과 관련해 워낙 미심쩍은 부분이 많았고, 
또 신해철과 절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던 김창열이었기에 
그의 격렬한 반응이 이해 간다는 의견도 더러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친한 형의 사망 소식에 DJ를 맡고 있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제대로 진행을 이어가지 못할 정도로 감정에 북받친 모습은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죠. 



하지만 신해철 사망 다음 날 
김창열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선 이상한 코너가 등장했습니다.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조성된 신해철을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굳이 빈소에 리포터까지 보내 현장을 중계(?)하는 무리수를 둔 것인데요.

라디오 제작진 측은 기본적인 코너들을 배제한 채 
신해철 추모 분위기의 방송을 진행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지만
추모라는 미명하에 세상을 떠난 연예인을 방송에 이용하는 뉘앙스가 강했고, 
청취자들과 네티즌들의 비난을 피하긴 어려웠죠.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김창열의 행동은 
이로부터 3일 후에 드러났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울며 불며 신해철을 살려내라고 욕하고,
방송에서는 오열하더니 정작 신해철 발인 당일 야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신나게 웃고 있는 모습으로 포착된 것인데요.

뭐, 사람마다 슬픔을 느끼는 정도나 
슬픔을 이겨내는 시간에는 차이가 있는 게 당연하겠죠. 



하지만 절친했던 형의 죽음 이후 단 3일 만에 하하호호 웃는 건 
일반적인 정서로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더욱이 그날은 고인을 영엉 떠나 보내는 발인이었고,
비까지 내려 신해철의 가족과 지인, 팬들 모두 감정적으로 힘든 상황이었기에 
보란듯 신나게 웃고 있는 김창열의 모습은 소름까지 끼칠 정도였죠. 



진정성이 의심되는 행동에 네티즌들의 거세 비난과 질타가 이어지자 
김창열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아는 형이 머리나 식히고 가라고 해서 갔는데
내가 생각해도 너무 가증스럽게 웃고 있었다”며 
자신을 욕 해달라는 말과 함께 사과를 전했는데요. 

김창열의 이 같은 ‘창렬한’ 행동은
최근 불거진 DJ DOC 멤버 이하늘의 동생 故이현배의 사망과 관련해 
김창열에게 책임이 있다는 이하늘의 주장과 함께 다시금 끌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이크로닷

재야의 래퍼에서 <쇼미더머니> 출연으로 조금씩 유명세를 얻기 시작한 마이크로닷은 
이후 <도시어부> <나혼자산다>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대세 래퍼로 떠올랐죠. 

그러나 래퍼 인생 처음 맞는 전성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과거 동네 이웃과 친척들을 상대로 수십억 원의 사기를 쳐 
뉴질랜드로 야반도주한 부모의 범죄 행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2018년 터진 연예계 ‘빚투’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보면 부모가 저지른 과거 범죄와 자식은 
별개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중들이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행각과 
마이크로닷을 동일시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는데요. 

1998년 동네 주민들의 피 같은 돈을 끌어 모아 뉴질랜드로 도주한 마이크로닷 가족은 
그 돈으로 수십억짜리 집에 거주하면서 호위호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의 돈으로 남 부러울 것 없이 부유한 가정 환경에서 자란 마이크로닷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예능에 출연해 유년시절이 힘들었다며 거지 코스프레를 일삼고, 
부모가 빈손으로 뉴질랜드로 이민 가 마치 자수성가를 이룬 것처럼 과시하는 등 
돈자랑까지 일삼았는데요. 



TV만 틀면 나오는 마이크로닷의 무책임한 발언들에 
현재까지 그때의 사기로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는 피해자들은 들고 일어났고,
곧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행각은 만천하에 공개됐습니다. 

빚투 논란 직후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취재 결과 마닷 부모의 사기는 논란의 여지 없는 사실로 드러났고 
마이크로닷은 더는 부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뒤늦게 부모의 잘못을 인정,
아들로서 책임지겠다며 사과 입장을 전했죠. 



유명 연예인들이야 수많은 행사와 방송을 통해 
수십 억의 빚을 갚는 건 일도 아니니
마이크로닷이 열심히 일해서 갚으면 될 일. 

그러나 그럴 생각이 없는 공수표에 불과했나 봅니다. 

부모의 잘못을 책임지겠다던 마이크로닷은
1998년 자신의 부모가 그랬듯 야밤에 짐을 챙겨 도주, 
순식간에 행적이 묘연해졌는데요. 



빚투 논란 발생 1년여 후인 2019년 이번에는 
부모가 빚을 진 채권자들을 일일이 찾아가 합의를 종용하는 근황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 마이크로닷. 

피해자 A씨에게 다짜고짜 찾아온 마이크로닷은 합의를 요구했고 
A씨가 이를 거절하자 자리를 떠났지만, 이후 건물 바깥에서 
마이크로닷과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고 합니다.



마이크로닷은 “쓸만한 내용이 녹음 됐냐”고 상대 남성에게 물었고, 
이에 남성은 “앞에 내용은 쓰면 안 된다. 우리한테 불리하다”라고 답했다는데요.

소액 사기 채권자들을 위주로 찾아다니면서 
말도 안 되는 금액으로 합의를 종용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과 합의 없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증거를 얻기 위해 불법 녹취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부모의 잘못을 대신 지겠다는 말을 지키기는커녕 피해자를 모함하는 행동으로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는 반응과 함께 더 큰 비난에 직면한 마이크로닷. 

결국 마닷 부모는 아들의 정성어린(?) 합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징역 3년, 징역 1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에 있습니다. 



인간이라면 살면서 누구나 과오 한두 개쯤은 저지르게 마련이죠. 

웬만큼 포용하기 힘든 수준의 범죄만 아니라면 
연예인들의 재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일 텐데, 
잘못도 한두 번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실망의 연속을 자아내는 행동은 
잘못의 정도와 관계 없이 대중과 팬들의 외면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